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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rium

PROFILE

" 좋아, 얼음 땡! "

▶ 초고교급 얼음 조각가

타카하시 아라 / 高橋 アラ

MALE

182cm 73kg

8월 15일(사자자리) · A형

 

 

[재능]

 

얼음 조각가

 

-얼음을 재료로 하여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테크닉에 의해 완성되는 아이스 카빙을 만들어내는 직업.

-얼음 조각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간 체험 학습장에서 처음 해보았다. 뭐든 잘하여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살았던 타카하시가 유일하게 실패한 것으로, 그때부터 얼음 조각에 열을 붙였다. 반은 오기로 시작한 일이지만, 노력과 더불어 재능이 서서히 개화하기 시작해 초등학교 5학년 때 그 분야에서(제 나잇대 기준이지만) 최정점에 섰다. 참고로 맨 처음 조각하려다 실패한 것은 큰 유람선이었으며, 제 말에 따르자면 이제 그 정도는 눈 감고도 조각할 수 있다고. 허풍과 나르시시즘에 쩔어 있어 가볍게 보일지는 몰라도 직접 그 실력을 목격하면 명불허전이란 소리가 절로 나온다. 단연코 얼음 조각에서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법한 천재였다.

 

[인지도]

 

★★★★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 한 이름이다. 미성년자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게 하는 뛰어난 조각 실력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연히 출연하게 된 TV 프로그램으로 일파만파 퍼졌다. 그 후, 타카하시의 가공할만한 실력에 깜짝 놀란 세간은 타카하시의 실력에 자연스레 집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초고교급 얼음 조각가 타카하시 아라’로 TV, 잡지 따위의 매체에 꾸준히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본인은 제가 유명한 것을 대놓고 자랑하거나 아주 기분 좋아라 하지는 않지만, 뒤에서는 남몰래 뿌듯해 하고 있다고.

[과거사]

 

✔정치 쪽에서 일하시는 부모님을 두어, 물질적으로 남 부러울 것 없이 살아왔다. 그땐 어린 나이에 뭘 시켜도 평균 이상으로 잘하던 타카하시를 예뻐했던 주변 사람들이 하도 응석을 받아주다 보니 성격이 점점 모나기 시작했지만, 그런 못된 성깔 역시 초등학생 때까지는 마음대로 부릴 수 있었다. 그러나 중학생이 되어 환경이 바뀌고, 주변 인물의 성격도 딱 그 나잇대에 걸맞게 억세지자 마냥 제 성깔만을 치켜세울 수 없단 걸 깨닫고 꽤 많이 고민했었다. 다행히도 따돌림을 당하지도 않았고 겉돌지도 않았으나 제 성격 때문에 이러저러 안 좋은 얘기가 많이 들리자 그때부터 성격을 조금 다듬어갔다. 뭐, 아직도 성격이 개떡 같기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예전에 비하면 이것도 양반 수준이란다.

 

✔워낙 뭐든지 잘해 실패의 답답함을 몰랐던 타카하시는 얼음 조각을 배우면서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답답함과 분함에 몇 번이고 조각칼을 던져버렸다고 한다. 자꾸 부서지고 꺾이는 것이 미워 며칠간은 작업실엔 한 걸음도 딛지 않은 적도 많다고. 그때마다 대충 자신이 더 잘하는 것에 전념하려 하였으나, 묘하게도 자꾸만 도전 정신이 생겼다더라. 타카하시가 처음으로 조각 중에 조각칼을 던지지 않게 된 4학년 여름에는 드디어 작품 하나를 조각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지금에 비하면 정말 보잘것없고, 표면 역시 거칠기 짝이 없었으나 처음으로 무언가를 해낸 뿌듯함(그전까지는 상기 서술한 대로 뭐든 시키면 노력하지 않아도 또래보다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기에)이 타카하시를 계속 얼음 조각에 붙들어놓은 것.

[특징]

 

✦버릇✦

-대화할 때에 손이나 손가락 등을 꾹꾹 누르는 버릇이 있다.

 

✦취미✦

-얼음 조각·그림

 

✦좋아하는 것✦

-겨울·얼음 조각

 

✦싫어하는 것✦

-거미

 

 

✦기타✦

 

-주변에서의 평판으로 ‘천재.’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타카하시는 상당히 머리가 좋은 편에 속했다. 뭘 시켜도 잘해냈으며, 미적 감각 또한 나쁘지 않고, 체력도 달리는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막상 중학교 때 성적 등이나 수행 평가 점수를 찾아봐도 딱히 잘하는 편은 아니었으며, 중위권에서 중상위권에 걸쳐 있는 게 일상이었다. 이유는 타카하시 본인이 열심히 하려 하지 않기 때문. 즉, 노력하지 않는 천재였다. 머리를 쓰지를 않으니 성적이 좋을 리가 만무했던 것. 본인에게 조금만 노력해도 금방 상위권으로 올라갈 텐데 왜 노력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어차피 대충 해도 중상위권 정도는 나오니까 난 이걸로 만족.’이라는 답을 한다더라.

 

-자신이 머리가 좋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천재성에 대한 자부심이 꽤 큰 편이다. 거기다 주변에서 하도 오냐오냐해주고, 교사들도 너는 하면 되는 아이, 똑똑한 아이라고 등을 밀어주는 등, 다른 학생들에게는 편파라고 느껴질 수도 있는 풍경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자존심과 자존감 모두 매우 대단하다. 언제나 당당한 모습은 이것의 여파.

 

-상기 서술한 대로, 주변인에게 천재라고 불리며 계산이나 암기에 매우 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상하게 상식은 없는 편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라면 대충이라도 암기하고 있기 때문에 아는 척은 하지만,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라면 문외한 수준의 몰상식을 나타낸다. 따라서 일상 대화에서는 얘 바보인가, 뭔가 좀 모자라나?, 이런 생각이 들게 한다.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겨울인 만큼, 시원하고 차가운 것을 좋아한다. 얼음 조각을 시작한 이유가 차가운 게 좋아서 아니냐는 소리까지 돌 정도로 주위에서는 찬 것을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하여, 여름에는 학교나 학원을 제외하면 집에 틀어박혀 에어컨 아래에서 게임이나 하는 것이 일상이란다. 그러나 의외로 여름이나 따뜻한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음식은 찬 것보다는 뜨거운 것을 더 좋아한다.

 

-하도 성미가 급해 계단이나 길에서 허구한 날 뛰어다니기에 넘어지거나 굴러 다친 적도 많다는 듯. 당장 얼굴에 붙이고 있는 밴드만 봐도 딱 견적이 나온다. 이놈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장갑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지만, 손등이나 손가락에도 생채기나 딱지가 많이 앉아있다더라. 느긋이 해도 될 작업을 괜히 급하게 마무리하려다 보니까 조각용 칼에 긁히고 베인 상처들이란다. 자신은 훈장쯤으로 미화하여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집이 꽤 잘사는 듯했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정치계에서 일한다나 뭐라나. 여하튼, 잘 사는 집의 외동아들로서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며 살고, 남들 눈치 볼 일도 없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눈치 없고 재수 없는 인간이 탄생했다더라.

 

-요리를 잘 못 한다. 프라이 하나 제대로 못 하고 태워 먹는 구제불능 수준은 아니고, 평범한 밥상 하나 차리는 데 좀 버벅이는 수준. 주변에서 하도 뭐든 잘하는 놈으로 낙인이 찍혀서인지, 요리를 잘 못 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 자주 비꽈지곤 한다. 아마 얼음 조각과 마찬가지로 조금만 더 열을 내고 노력을 한다면 역시 평균 이상의 능력을 보였을 텐데 요리는 차마 손댈 의욕이 없다는 듯. 애초에 타카하시는 요리를 잘 안 해먹는다. 부모님이나 가정부가 다 해준다는 것을 이유로.

 

-하이개그를 좋아한다. 자나 깨나 되도 않는 개그질이다. 초면에 이런 개그를 했다가는 사이가 더 어색해진단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단 초면에는 개그를 꼭 던진다. 이제는 아주 습관 같다고. 시도 때도 없이 개그를 구사하는 것에 모자라 이전에 친했던 친구 둘에게 개그를 전파하기까지 했단다. 친구A는 욕에 욕을 반복하며 거부감을 표시했으나 결국 타카하시의 개그에 익숙해져 싫어도 개그가 자동반사적으로 나오게 되었고, 친구B는 아예 대단한 걸 배웠다는 듯 남들 앞에서 자랑스레 개그를 자랑하게 되었다고….

 

-말이 조금 빠른 편이다. 또 말에 고저가 심하기에 타카하시와 처음 얘기해보는 사람은 익숙지 않아 방금 했던 말이 뭐냐 되묻기를 수십 번 정도 반복하고 나서야 타카하시의 화법에 적응하여 얘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대강 알 수 있게 된다. 또, 화법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니 목소리에 관한 것도 있는데, 목소리가 사내놈치고는 높고 밝은 톤이라 목소리만 들어서는 얘가 남자인가, 여자인가를 잠깐 헷갈리게 만들었다. 말투 등에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아, 얘는 남자애구나, 하고 구별이 가능하긴 하다더라.

 

-1인칭으로는 이 몸을 사용하지만, 일부러 의식하여 사용하는 1인칭이기에 종종, 아니 자주 1인칭이 나(僕)로 돌아가곤 한다. 2인칭은 기본적으로 재능+양·군으로 부르지만, 이 역시 의식하여 사용하는 2인칭이기에 성으로만 부를 때도 있다더라. 또, 대명사로는 너(お前)를 사용한다.

 

-말투는 약간 비꼬는 듯이, 시비 건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 말투를 사용하나, 남에게 악의가 있던 것은 아니고, TV 프로그램과 애니메이션을 주로 보았기에 입에 붙어버린 말투란다. 지금 와서 고치기는 조금 어려울 듯싶고, 본인 또한 꼭 고쳐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기에 그 말투 그대로 십여 년을 살아온 듯.

 

-귀 조금 윗부분에 삐죽 튀어나온 머리카락이 한 쌍 있는데, 본인 말로는 헤어스타일이라고.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세팅해야 나오는 머리라 말하며 본인 헤어스타일에 굉장히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따로 머리를 만지기 귀찮을 때에는 아예 적당히 머리를 묶고 나오기도 하는 둥, 어떻게든 그 헤어스타일을 고수한다. 고집스러워 보이기까지 할 정도.

 

-거미를 싫어하는 건 초등학교 2학년 소풍 때 일 때문이라고 한다. 작은 개울 근처에 돗자리를 펴 도시락을 까먹던 중에, 다리를 타고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는 거미를 본 것이 화근이었다. 놀란 타카하시는 앉아서 한참 난동을 부리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죽을상으로 제 다리를 팍팍 쳤는데, 그놈의 거미는 다리에 딱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않는 것이다. 그렇게 울고불면서 거미를 떼주려던 선생님까지 밀치고는 발을 헛디뎌 개울 속에 풍덩 하고 빠졌단다. 그래서 거미가 사라진 것까진 좋았는데, 그 뒤가 문제였다. 소풍 간다고 괜히 멋지게 입고 온 옷은 물에 잔뜩 젖었지, 주변 친구들은 저를 보고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얼굴이지(그러나 분명 속으로는 웃고 있었을 것이다. 타카하시의 꼴이 하도 짠해 보여 9살 눈치에도 함부로 웃을 수 없었을 뿐이지), 친구들이 한 입만 달라고 사정을 한 엄마가 새벽부터 일어나 열심히 싸주셨던 도시락은 돗자리 위로 다 흩어져 있지. 아무리 생각해도 최악이었다. 그게 트라우마가 되어 거진 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거미라면 치를 떤다고 했다.

 

-허리 부근에 차고 있는 것은 조각 용품들을 용이하게 보관하기 위해 벨트 형식의 파우치를 따로 주문제작 한 것. 심심하면 조각용 칼을 꺼내 벽에 구멍을 뚫으며 노는 기괴한 행위를 하며, 도구를 아무렇게나 막 다루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아끼고 있는 듯하다. 도구에 하나하나 이름을 다 붙여주기도 하며, 남들이 만지는 것조차 안 된다고 한다. 허나 정작 자신은 벽 같은 데다 직직 긋고 있으니 안 그래 보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자신의 재능을 꽤 자랑스럽게 여기고, 소중히 여기는 듯하다. 주로 부모님의 기대에 등 떠밀려 억지로 하고 있는 피아노, 그림 등과는 달리 얼음 조각은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까지 의욕을 나타내지 않는 타카하시가 거의 유일하게 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얼음 조각품들은 촬영하여 SNS에 사진을 업로드 하는 둥 자신의 작품을 알리는 것은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누군가에게 판매하거나, 양도하지 않는다. 언제인가 고가로 아라의 조각품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부모님이 아라에게 이렇게 값을 높게 쳐주는데 파는 게 어떠냐고 했었을 때는 지금껏 부모님께는 얌전하던 애가 패륜으로 인식될 법한 짓까지 했다는 헤프닝도 있다더라. 그럼 조각품들은 어떻게 처분하냐를 묻는다면, 따로 자택에 보관고를 만들어 보관고에 조각품을 보기 좋게 전시하는 것까지 끝나고 나면 더 손대는 일 없이 오로지 관상용이 되는 모양이다.

 

-얼음 조각가로 초고교급이 된 이후로는, 얼음 조각이 아닌 조각 분야 전반에서 일류를 노려보는 게 어떠냐는 부모님의 얘기가 있어 나무 조각 등 여러 가지를 해보았으나 얼음 조각 외의 일에서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 실패했다. 얼음 조각 외의 다른 일을 할 마음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이며, 본인이 다른 분야에서는 의지가 없다보니 완성품의 퀄리티도 그냥저냥인 수준이라 부모님께서도 너는 얼음 조각 쪽으로만 가라, 라는 걸로 마무리를 지은 모양.

 

-평상시에 괜히 얼음을 만지작거리는 것 때문인지, 틈만 나면 얼음 조각을 해서인지 손이 항상 차다. 수족냉증까지는 아닌 것 같으나, 주변인이 불시에 손을 꽉 잡으면 언제나 손이 찼다더라. 또, 그래서인지 오른손에 감각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감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고, 온도나 통각은 있었지만, 손만 간지럼을 타지 않고 손을 툭 건드리거나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쓸어봐도 눈치 채지 못 했다.

 

-끼고 있는 장갑은 얼음 조각 때 끼고 있는 장갑. 키보가미네 학원으로 오면서, 재능을 중시해줄 거라는 근거 없는 희망에 부풀어 상시 얼음 조각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기에 아예 끼고 다니기로 마음먹은 듯하다. 아니면 장갑 끼고 벗는 게 귀찮아서일 수도 있고. 이런 여러 핑계를 대면서, 장갑을 절대 안 벗으려 한다. 따로 가지고 있는 반장갑으로 갈아끼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갑을 벗는 걸 본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더라. 덤으로, 끼고 있는 장갑과 반장갑에는 이름이 있다고 한다.

 

-얼음 조각을 위해 일상생활의 60% 정도를 찬 방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감기를 달고 산다. 건강한 편이기에 하루 이틀 정도 푹 쉬고 나면 거짓말같이 깨끗이 낫지만, 문제는 얘가 감기로 한바탕 고생을 해도 또 찬 방에 틀어박혀 얼음을 조물거리기 때문에 다시 감기에 걸려서 앓아눕는 의미 없고 체력 소모만 일어나는 행위를 반복한다는 것. 아라는 조각을 하다 걸린 감기는 손에 상처와 같이 훈장으로 미화하여 생각 중이라는 듯하다. 여러모로 머리 좋은 바보.

 

-가끔 자신의 조각품들이 TV나 잡지 등, 매체에 실리곤 하는데, 그때마다 뿌듯해 하는 표정 뒤로 묘하게 쑥스러워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취미로 간단하게 잡은 것이기 때문에 미디어 매체나 책 등에 실리는 것을 발견하면 기쁘지만 떨떠름하다고. 그래도 마냥 어색하고 떨떠름한 것만은 아니라고 확언할 수 있는 게, 자신의 조각품이 나온 매체는 방속 녹화본, 잡지, 책을 꼭 한 권씩 구입하여 책장에 가지런히 보관하기 때문에.

[성격]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다. 가벼운 장난도 많이 치는 편이며,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가볍고 쾌활한 느낌이다. 그러나 행동 범위는 그리 넓지 않고, 제가 세워놓은 울타리 안에서만 신나게 돌아다닌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타입이다. 또, 도전 등을 피하는 편인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무서워한다기보다는 어릴 적부터 뭐든 잘하는 타카하시의 재능을 더욱 키워주기 위해 부모님께 꾸준히 강요받은 ‘도전’이라는 것 자체에 신물이 난 것.

 

✔귀찮아하는 게 많다. 마음먹으면 분명 잘해낼 수 있는 것도 언제나 귀찮다는 이유로 대충대충 하다 보니 영 성과가 좋지 않다. 흔히 노력하지 않는 천재라고들 하는 듯. 따라서 재수 없다는 평도 언제나 타카하시가 듣는 말 중 하나였다. 해당 분야에서 정말 잘하는 사람이 온다면 (예를 들자면 초고교급이나, 초고교급에 근접한 사람 등) 너는 손 한 번 못 써보고 분하게 혀를 빼어 물 것이라고 도발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더라.

 

✔낯을 조금 가리는지 처음 만나는 사람하고는(사실 누가 안 그렇겠냐만은) 조금 버벅대며 대화를 잘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 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친해졌을 때에는 이미지 관리고 뭐고 없다. 자신 본연의 모습을 다 공개하며, 꽤 의리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스타일. 도발하는 행위 또한 사그라든다.

 

✔상대방이 대화를 잘 이끌어준다면 본인 역시 제법 활달하게 대화에 집중하는 편이고, 상대방이 자신과 말을 섞고 싶지 않아 하면 저도 금세 흥미가 식고 만다. 나쁘게 말하자면 상대방의 태도에 따라 말수 등이 극단적으로 차이가 난다. 사족으로,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편이라 한 번 박힌 인상은 곧 죽어도 안 사라진다더라. 선입견도 있는 편이고, 티 나지 않는 부분에서 성격이 꽤 모났다.

 

✔눈치가 더럽게 없다. 면전에 대놓고 욕을 퍼부어야 알아먹는 타입. 알아먹고 나서의 대처도 참 서툴다. 상대방이 뭐에 화가 났고, 뭐가 불만인지를 조목조목 얘기해주지 않는 이상 곧 죽어도 상대가 왜 화났는지를 모른다. 결국, 그대로 그 사람과의 인연을 날려 보내거나, 주변인들이 중재해주므로 화해를 하거나 둘 중 하나로 결론이 나는 것이다. 이놈의 이 눈치 없음이란 이놈 주변 사람들에게는 굳이 입에 올릴 필요조차 없는 너무 익숙한 사실이란다.

 

✔다혈질이다. 금방 욱해서 땍땍대다가도 금세 가라앉는다. 전쟁터의 지뢰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로 타카하시는 발화점이 낮았다. 물론 발화점이 낮은 만큼 화의 정도도 그렇게 세진 않았다(누군가는 발화점의 높낮이와 화의 정도는 하등 관계가 없다고 하였으나 어쨌든 타카하시는 그랬다). 딱 화나는 데 걸린 시간 만큼만 화를 냈다. 또 타카하시는 금방 화를 내는 만큼 평소에 굉장히 긍정적인 타입이었다. 사실 긍정적과는 거리가 조금 있고, 될 대로 되라지 라는 느낌이 더 강했지만.

 

✔생각보다 감성적이며, 자신이 상대를 좋아해 준 만큼 상대도 자신을 좋아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쟤를 좋아했는데 쟤는 나를 안 좋아한다는 걸 느꼈을 때는 한동안 그로기 상태에 빠져 지낸다. 따라서 애정을 확인하는 행위, 즉 스킨십을 좋아한다. 스킨십 중에서는 포옹을 선호하는 편. 행위가 아닌 말로 확인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제가 아끼는 사람에게는 꽤 자주 난 네가 좋은데, 너도 내가 좋지? 하는 말을 한다. 이 물음은 상대방의 감정을 묻기보다는 거의 강요에 가까운 것이었다. 또 이런 심리가 비단 애정에서만 드러나는 건 아니었고, 물질적인 부분에서도 드러나더라.

 

✔굉장히 이기적이다. 자기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의 희생이나 고통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안 되는 것은 꼭 되게 해야 안심을 하며, 남들의 상처는 눈치채지도 못하는 주제에 제 상처에는 민감하여 조금 있으면 죽을 놈처럼 군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저한테 잘못이 있으리라고는 개미 대가리만큼도 생각지 않는다. 여러모로 이기적이며, 자만심이 컸다. 얘가 이런 성격까지 오게 된 데는 오냐오냐해주고 응석을 다 받아준 주변 환경이 한몫했다더라.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데 서툴다. 감정을 숨기지도 못하는데 성격이 삐죽삐죽 모나기까지 하여, 대화하다 보면 타카하시의 무례함에 지레 기겁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기도 한다. 더 가관인 건, 막상 타카하시는 제 속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비쳐 보인단 걸 전혀 모르는지 상대의 그런 반응에 머리 위로 물음표를 대여섯 개 그리고 있었단다. 하지만 그런 점이 영 안 좋게만 작용하는 건 아니었다. 언제나 흑심 없이 환히 웃는 얼굴은 상대로 하여금 그렇게 나쁜 인상만을 주는 건 아니리라 확신하기 때문에.

 

✔ 정황을 고려하지 않고 제 사람 편에만 서는 나쁜 버릇이 있다. 그로 인해 주변인들을 더 욕 먹인 적도 있다고. 본인은 아무리 제삼자의 눈으로 보려고 해도 마음 기우는 쪽의 편을 들게 된다고 항변하곤 한다. 그럴 거면 아예 남의 문제에 끼어들지 말라고 해도, 어떻게 주변인 문제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있느냐고 외치는 답이 없는 케이스다. 덤으로 공과 사도 못 가린다. 이건 눈치 없고 주변 분위기 파악이 느린 것 때문이기도 한 듯.

 

[소지품]

 

-공예 용품 등이 들어있는 가방.

-얼음 조각품이 찍혀있는 사진.

-반장갑.

 

[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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